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26)가 이번에도 선발 출전해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직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현지 매체 역시 김민재를 향해 박한 평점을 줬다.
뮌헨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FC 하이덴하임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4-2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리그 무패 기록을 11경기(9승 2무)로 늘렸고,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바이어 레버쿠젠에 앞서 1위를 탈환했다.
승리의 주역은 해리 케인이었다. 그는 전반에만 멀티 골을 터뜨리며 공식전 6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사네 역시 2개의 도움은 물론, 뛰어난 드리블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수비진은 이번에도 불안정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번에도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라인을 가동했는데, 후반전 우파메카노가 교체된 뒤 2실점이 나왔다. 김민재는 2실점에 모두 빌미를 제공해 고개를 숙였다. 최근 강행군의 여파가 다시 한번 드러난 순간이었다.
다소 어려운 경기였지만, 뮌헨이 끝내 승리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유지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케인이었다. 경기 뒤 로타어 마테우스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에서 “케인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을 깰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20~2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41골을 넣었는데, 이 기록을 케인이 깰 것이라 발언한 셈이다.
경기 뒤 현지 매체도 케인의 활약에 호평을 남겼다.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에게 평점 1을 주며 이날 선발 출전한 뮌헨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독일 매체들은 주로 평점 1~6점을 주는 데, 점수가 낮을 수록 높은 평가다.
다만 희비가 엇갈린 건 김민재였다. 이날 2실점 장면에서 모두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는 빌트로부터 평점 5를 받았다. 이날 경기의 최저 평점이었다. 키커 역시 팀 내에서 가장 낮은 5점을 줬다. 함께 출전한 마즈라위와 같은 평점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6.2점을 줬는데, 이 역시도 뮌헨 수비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패스 성공률 90%(120회 성공/113회 시도)·긴 패스 4회(50%)·리커버리 11회·걷어내기 6회·가로채기 1회 등의 무난한 기록은 실점으로 빛이 바랬다.
리그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11월 A매치 일정을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