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 ‘스포르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잠재적인 문제는? 투헬 감독과 여름 신입생 사이의 문제”라며 “김민재는 아직 바이에른 뮌헨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투헬 감독과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남고 싶어해도 뮌헨은 한 시즌 만의 충격적인 작별도 꺼리지 않고 김민재(28)를 떠나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최고 센터백으로 등극하며 수많은 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이 직접 나서서 김민재를 설득하며 뮌헨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출발은 좋았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입성과 동시에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한 선수답게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고, 언제나 팀 후방을 지켰다. 독일에서도 적응기 따윈 없는 모습이었다.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쓰러져도 김민재만큼은 든든히 수비진을 이끌었다.
주전 경쟁이 아니라 혹사 논란까지 불거질 정도였다.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시도 쉬지 못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면서 독일 현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김민재는 어느새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밀려 벤치 신세가 됐다. 그는 지난 6일 하이덴하임전이 열리기 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랜만에 기회를 받은 하이덴하임전도 최악으로 끝났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이 도르트문트에서 약점을 노출한 만큼 김민재에겐 진가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였다. 투헬 감독도 “시계를 거꾸로 되돌렸다”라고 말하며 주전 경쟁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고 밝혔기에 기대가 더욱 컸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과 세르주 그나브리의 연속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전 악몽이 시작됐다. 후반 5분과 6분, 34분 연달아 실점하며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허용했다. 수비 집중력이 무너진 것은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허망한 실수를 저지르며 와르르 무너졌다.
김민재 개인에게도 최악의 날이었다. 그는 3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고개를 떨궜다. 첫 실점 장면에선 과감하게 뛰쳐나갔으나 헤더 경합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동점골 장면에서도 박스 안으로 절묘하게 침투하는 팀 클라인디엔스트를 놓쳤다. 역전골을 허용할 때도 애매하게 전진했다가 상대 공격수에게 공간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민재의 활약이 이렇다할 말이 없다보니 팀과의 간극은 점점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니 그 전부터 그를 원했던 팀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맨유와 인터밀란이 대표적인 팀이다.
스포르트는 “김민재의 미래는 혼란스럽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판매하는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을 빠르게 떠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그는 선발에서 밀려난 지금 상황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또한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에 새로운 감독 밑에서 자리를 되찾길 원한다. 여름 이적은 고려 중이지 않은 상황.
결국엔 새로운 사령탑이 정해져야 김민재의 미래도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지난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뮌헨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그러나 내가 이해하는 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새로운 감독 선임”이라며 김민재의 미래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