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감독은 최근 책을 하나 냈다. 인터뷰집으로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가 제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1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학창 시절엔 반항아였다. 선생님들이 (나를) 틀에 넣으려고 해 자꾸 뛰쳐나가려고 했다”고 회고했다. 대신 책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읽었다. 아들에겐 다소 엄격한 모습으로 대중에 알려져 있지만 손 씨의 어린 시절은 반항기 다분하면서도 자신의 정진에 게을리하지 않았던 축구 선수였던 셈이다.
손 감독은 손흥민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개인기를 철저하게 가르쳐 지금의 손흥민 기초를 닦은 인물이 바로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18살에 독일 함부르크로 유학 간 뒤엔 손 감독이 아들을 훈련장에 데려다주며 동고동락했다.
춘천 SON축구아카데미의 감독이기도 한 그는 “친구 같은 부모”가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부모와 자식 관계가 다정한 교감이 필요한 시대로 변해가는 것을 고려하면 손 감독 방식은 다소 ‘올드 스쿨’ 같기도 하지만 그의 설명을 듣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손 감독은 “애가 습관적으로 뭘 좀 잘못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데 친구끼리 그게 돼요? 아니 못 고쳐. 친구가 지적은 할 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고요”라며 부모는 자식에 다소 엄격할 필요가 있음을, 그런 자격을 갖추기 위해선 부모가 자식에게 먼저 모범이 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손 감독은 손흥민이 짜증 한 번 낸 적이 없다면서 “자기 꿈이 여기 있는데 무슨 짜증을 왜 내겠어요. 제가 무서워서 순순히 따랐는지도요(웃음).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하면요, 저 아주 매섭게 혼냈거든요. 흥민이 장점이요? 음, 매사에 비교적 인정을 잘한다? 네 인정은 좀 잘해요”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