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두 번째 만남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에 그치며 연승 행진이 멈췄습니다.
“승점은 챙겼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2무(승점 14)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5연승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현재 B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경기 결과는 홍명보호에게 더 많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9월 첫 만남에서도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던 한국(FIFA 랭킹 22위)은 이번 리턴매치에서도 이렇다 할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팔레스타인(FIFA 랭킹 100위)은 3무 3패(승점 3)로 조 5위를 유지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초반 실수로 선제 실점…손흥민, A매치 51호골로 구해내다
한국은 킥오프와 동시에 강한 공세를 펼쳤으나, 전반 12분 김민재의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김민재가 수비 지역에서 골키퍼 조현우에게 전달한 패스가 짧았고, 이를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가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이후 빠르게 동점을 만든 것은 주장 손흥민이었습니다. 전반 16분 이재성의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반대편 구석을 정확히 노려 득점했습니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51호골을 기록하며 황선홍 감독(50골)을 제치고 한국 대표팀 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섰습니다. 차범근 전 감독(58골)과는 이제 7골 차입니다.
손흥민은 이번 골로 한 해 동안 A매치 최다 득점 기록(10골)도 갈아치우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습니다.
공세 이어갔지만 골운 따라주지 않아
손흥민의 동점골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습니다. 전반 23분 오세훈의 헤더가 골대를 넘겼고, 전반 29분 손흥민의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후반에도 한국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습니다.
특히 후반 36분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성공시킨 골은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무효 처리되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와 오현규, 배준호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팔레스타인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경기는 1-1로 종료되며 한국은 연승 행진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본선행은 가까워졌다, 그러나 최상의 경기력은 필요하다”
한국은 이번 무승부에도 B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내년 3월 홈에서 열리는 오만, 요르단과의 2연전에서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을 노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과의 두 차례 무승부는 경기력 개선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라크와 요르단의 치열한 2위 싸움
한편, 같은 날 치러진 이라크와 오만의 경기에서는 이라크가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11(3승 2무 1패)로 조 2위에 올랐습니다. 요르단은 쿠웨이트와 1-1로 비기며 승점 9(2승 3무 1패)로 3위로 내려갔습니다. 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더욱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남은 일정과 과제
홍명보호는 2024년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내년 3월 오만, 요르단과의 경기를 통해 본선 진출을 확정짓기 위한 도전에 나섭니다. 팀이 아시아의 강호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기 위해선 공격과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더욱 요구됩니다.
다가올 경기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의 활약이 다시 한번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