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진정한 리더는 자신만의 빛나는 순간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서, 이 점을 경기장에서 몸소 보여줬다. 이번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이 중요한 순간을 동료와 나누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팀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판더펜과 손흥민의 완벽한 합작골
8월 25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이 골은 단순한 개인의 능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미키 판더펜과의 호흡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토트넘이 이미 3-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나왔던 이 골은, 승부를 완전히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판더펜의 놀라운 질주, 손흥민의 완벽한 마무리
후반 32분, 토트넘 수비 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판더펜은 직접 공을 몰고 무려 50m를 질주하며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그가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까지 접근했을 때,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함께 쇄도하고 있었다. 판더펜은 주저 없이 손흥민에게 공을 연결했고, 손흥민은 좁은 슈팅 각도에서도 침착하게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이는 두 선수의 조화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장면이자, 공격수와 수비수의 환상적인 협업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건 네 골이야”: 동료에게 공을 돌린 손흥민
경기 후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방송 ‘스퍼스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이 판더펜 덕분이라고 말했다. “미키에게 ‘이건 네 골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수비 진영부터 드리블을 시작해 나에게 완벽한 패스를 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한 손흥민은, 이 득점의 공을 동료에게 돌리며 그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이어 “판더펜이 공을 몰고 올라갈 때, 나도 그의 옆에서 뛰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지금 패스하지 마, 계속 몰고 올라가’라고 속으로 말하고 있었다”며, 동료의 질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판더펜은 손흥민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고, 손흥민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팬들이 판더펜의 응원가를 부르며 그의 활약을 인정한 것도 손흥민에게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팀 전체의 화합을 이끌어낸 손흥민
손흥민은 골을 기록하는 기쁨만큼이나, 동료와 그 순간을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판더펜에게 공을 돌리며 그는 “이런 환상적인 수비수가 내 뒤에 있다는 점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동료의 공헌을 치켜세웠다. 이러한 손흥민의 자세는 단순한 팀의 주장 역할을 넘어서, 팀 전체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극찬과 기대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두 선수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감독은 “판더펜은 특별한 선수다”라며 그의 능력을 극찬했지만, 동시에 팀의 로테이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지만,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판더펜과 손흥민의 활약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감독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론: 리더십과 팀워크가 빛나는 손흥민의 새로운 시즌
이번 에버턴전에서 손흥민은 득점뿐 아니라, 진정한 팀워크의 가치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팀의 승리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동료의 공을 인정하는 손흥민의 모습은 토트넘 팬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보여줄 리더십과 팀워크는 토트넘의 성공을 이끄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팀과 동료를 생각하는 손흥민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