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의 에이스가 아니라고?

손흥민이 토트넘의 에이스가 아니라고?

손흥민은 올 시즌 주장이자 팀의 톱 그리고 윙을 아우르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시즌 14골 8도움이라는 기록으로 두 부문 모두 팀 내 1위를 달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지만 언론 생각은 다른 것 같다.

언론들이 투표한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 아닌, 제임스 매디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손흥민은 2위도 아니고 3위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빅6 클럽의 MVP 순위 15명을 매겼다. 빅6 클럽은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첼시를 말한다. ‘ESPN’은 지난 10월 매긴 결과와 비교해서 설명했다.

토트넘 순위는 1위 매디슨, 2위 미키 판더펜, 3위 손흥민이었다. 3명의 선수 중 순위가 떨어진 선수는 손흥민 한 명이다. 1위 매디슨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1위였고 2위 판더펜은 3단계 순위가 올랐다. 1, 2위는 이번 시즌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들이다. 토트넘의 이번 영입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있다.

미드필더의 매디슨과 센터백 판더펜은 토트넘의 축구를 바꿨다. 창의성을 더하며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4골 7도움을 기록했다. 매디슨이 중원에서 핵심이 됐다고 판더펜은 수비의 핵심이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시즌임에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토트넘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판더펜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지난 1월 브렌트퍼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최고 시속 37.38km/h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판더펜의 속도는 이번 시즌 가장 빠른 속도이고 우사인 볼트의 기록에 버금간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지난 시즌 고민은 로메로의 짝이었다. 로메로는 든든한 모습이었지만 그의 파트너가 문제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로메로의 짝으로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다빈손 산체스, 클레망 랑글레 등을 기용했으나 모두 기대 이하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센터백 보강은 필수였다.

하지만 판더펜은 이번 시즌 토트넘 수비 고민을 해결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포스테코글루와도 잘 맞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수비수들을 하프라인까지 올리는 전술을 구사한다. 수비 라인을 올리기 때문에 센터백은 뒷공간을 메우기 위해 빠른 속도를 지녀야 하는데 이에 판더펜은 안성맞춤이다.

위 두 선수의 활약과 가치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 올시즌 에이스로서 보여주는 활약 특히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5위, 도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록에 비춰 3위는 너무나 억지스럽다는 것이 중론이다.

‘ESPN’은 “대부분의 선수가 3위라면 만족하는 자리이겠지만, 실력이 뛰어난 손흥민에게는 이상하게 낮게 느껴지는 순위”라고 전했다.

토트넘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떨어진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였다. 매체는 “비수마는 10월에는 3위를 차지하며 높은 순위에 있었으나 10월, 11월부터 기량이 떨어지고 있다”며 “현재 선발로 출전하는 미드필더 중 가장 인상적이지 않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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