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결국 승리하게 하는 것은 공격포인트다. 골과 도움을 합쳐 득점에 대한 직접 기여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공격포인트에서 손흥민은 8시즌 연속 20개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진정한 축구 도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10일 밤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8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그 5위 토트넘(승점 53)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의 승점 차를 2로 좁혀 UCL 진출권인 4위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이날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3골에 기여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 먼저 작성한 공격 포인트는 어시스트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브랜넌 존슨에게 침투 패스를 건네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내친김에 쐐기골을 직접 터뜨렸다. 손흥민은 추가시간인 후반 46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전달한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14호골이자 2경기 연속 골. 손흥민은 종료 직전인 후반 49분엔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티모 베르너의 득점을 도우며 팀의 4번째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을 작성, 시즌 공격 포인트 22개를 완성했다. 공식전(컵 대회 포함)에서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을 기록한 건 EPL 2년 차인 2016∼2017시즌부터 무려 8시즌 연속이다. EPL로만 한정하면 2021∼2022시즌 23골 9도움을 작성한 뒤 2년 만이다. 또 손흥민은 이번 시즌 득점 부문에서도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8골)에 4골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 부문에서도 공동 1위와 2개 차인 공동 6위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