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또 한 번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화두는 그와 짝을 이루며 영혼의 파트너로 여겨졌던 제임스 매디슨(27)의 교체 이후 펼쳐진 전개입니다. 매디슨 없이도 오히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인 토트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한 경기를 분석하며, 매디슨의 교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매디슨이 없는 토트넘이 더 나은 성과를 냈다”는 이 분석은, 토트넘이 후반에 매디슨 없이도 3골을 몰아넣으며 대승을 거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매디슨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초반 데얀 쿨루셉스키의 동점골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전반 내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토트넘의 공격 템포를 방해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프타임에 매디슨을 빼고 파페 사르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습니다.
매디슨 교체, 손흥민 중심의 공격력 폭발
감독의 결단은 적중했습니다. 후반전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토트넘의 공격이 폭발하며 3골을 추가했습니다. 손흥민은 그중 한 골을 직접 기록하며 시즌 3호골을 기록했고, 다른 골 장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아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후반 15분,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단독 돌파로 토디보를 제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23번째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로써 공동 19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또한 후반 10분에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후반 16분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추는 불운을 겪기도 했습니다. 만약 운이 따랐다면 해트트릭까지도 가능했을 경기였습니다.
매디슨의 하락세, 토트넘의 선택은?
매디슨이 빠진 후 손흥민이 펄펄 날자, 영국 언론은 매디슨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디 애슬레틱’은 “매디슨은 내려앉은 상대 수비를 뚫을 수 있는 시야와 패스를 가지고 있지만, 그가 나간 후 토트넘의 미드필더에 역동성이 더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매디슨이 교체된 이후, 쿨루셉스키는 윙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이동하며 훨씬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매디슨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입단하며 해리 케인의 등번호 10번을 이어받을 만큼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부상 이후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축구 레전드인 전 첼시 공격수 토니 카스카리노는 “매디슨은 더 이상 유망한 젊은 선수가 아니다. 다음 달이면 28살이 된다. 그는 이제 경기에서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손흥민의 활약, 토트넘의 시즌 성적을 좌우할까?
손흥민의 활약과 매디슨의 부진은 토트넘의 향후 전술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매디슨의 교체 후 변화는 앞으로의 시즌 성적에도 영향을 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디 애슬레틱’은 “매디슨이 나간 것이 중요한 결정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쿨루셉스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매디슨이 다시금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