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의 뒤를 이을 스트라이커를 찾기 위한 토트넘의 고군분투가 10년 가까이 이어졌지만, 성과는 전무합니다. 지난 9년 동안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쏠린 공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많은 공격수를 영입했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공격수 영입의 비극, 돈만 날린 1783억 원
토트넘은 케인의 백업 공격수로 영입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 케인은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케인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며 손흥민이 여러 포지션을 오가는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도미닉 솔란케가 그 역할을 맡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토트넘의 공격수 영입 기록은 그야말로 잔혹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에는 클린턴 은지를 830만 파운드(약 148억 원)에 영입했지만, 그는 토트넘에서 단 14경기 출전하고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이어 2016년에는 빈센트 얀센을 영입했지만, 그는 1,700만 파운드(약 303억 원)의 이적료로 42경기에서 단 6골에 그치며 2019년 은퇴했습니다. 또한 2017년에는 페르난도 요렌테를 1,200만 파운드(약 215억 원)에 영입했지만, 2년 동안 66경기에서 13골만을 기록했습니다.
또 다시 찾아온 실망, 히샬리송과 솔란케
2022년, 토트넘은 에버턴의 주전 공격수 히샬리송을 6,000만 파운드(약 1,070억 원)에 영입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성적은 기대 이하로, 케인이 떠나기 전까지 그가 기록한 골은 겨우 3골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토트넘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6,500만 파운드(약 1,120억 원)에 솔란케를 영입했지만, 그 역시 1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9시즌 동안 스트라이커 영입에만 1억 파운드(약 1,783억 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이들이 기록한 총 골 수는 32골에 불과합니다. 이는 심각한 투자 대비 실적 부족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놓친 기회, 올리 왓킨스의 성공적 이적
또한 토트넘은 올리 왓킨스를 영입 직전까지 고려했지만, 이적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포기했습니다. 그는 아스톤 빌라로 이적한 후 2020년부터 75골 29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 시즌에는 48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토트넘에게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영입 실패는 이제 더 이상 그들의 숙제가 아니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줄 공격수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