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7년간 지켜왔던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27, 알 사드)가 올해 아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선정되며 손흥민의 8연패를 저지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중국 타이탄스포츠가 주관하는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 시상식에서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가 손흥민과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제치고 2024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선정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7년간 이 상을 연속 수상하며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해왔으나, 올해는 아시안컵의 영향이 컸습니다.
아피프의 아시안컵 우승, 손흥민의 8연패 좌절 원인
아피프가 손흥민을 밀어낸 결정적 이유는 카타르를 아시안컵에서 우승으로 이끈 공로입니다. 아피프의 소속팀인 알 사드는 카타르 리그 소속이기 때문에 유럽 최고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과 비교했을 때 명성이나 실력 면에서 다소 뒤처집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아피프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결국 베스트 풋볼러로 선정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근소한 차이, 아쉬운 손흥민
아피프는 18%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고, 손흥민은 16.8%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면 손흥민이 8연패를 이룰 가능성이 높았다는 평가입니다. 호날두는 4위를 기록했으며, 상위권 경쟁은 아시아 선수들 간의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실패, 클린스만의 책임론
이번 손흥민의 8연패 좌절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성적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은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탈락했고, 이로 인해 손흥민의 수상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당시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습니다.
클린스만은 이강인과 손흥민의 불화를 방관했다는 논란이 있으며, 이로 인해 팀 내 분위기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 다툼을 최초로 보도하며, 클린스만이 정보를 흘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역시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무관에 그치며 그 기간은 67년으로 늘어났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기록입니다.
손흥민의 8연패 도전이 좌절된 이번 시상식은 아시아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아크람 아피프가 이번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손흥민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