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오른팔, 토트넘 부주장 로메로 레알 간다고?

손흥민 오른팔, 토트넘 부주장 로메로 레알 간다고?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홋스퍼의 부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영입하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스포츠 매체 ‘365스코어’는 13일(한국시간) ‘ESPN 아르헨티나’의 보도를 인용해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메로는 레알의 타깃이다. 레알은 이미 토트넘 측에 로메로 영입 조건을 문의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센터백으로, 자국 클럽인 CA 벨그라노를 거쳐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를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에는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했으나, 아탈란타에서 재능이 폭발하며 2020-21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이후 토트넘으로 이적한 로메로는 현재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로메로는 빠른 발과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후방에 안정감을 더하는 유형의 센터백입니다. 그의 파이터 기질로 인해 종종 경고와 퇴장을 받기도 하지만, 토트넘에서 로메로의 유무 차이는 크게 느껴집니다. 지난 시즌에는 리더십도 인정받아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토트넘의 부주장으로 선임되어 주장 손흥민을 보좌하는 임무도 맡았습니다. 로메로는 손흥민과 매디슨이 없을 때 주장 완장을 차고 후방에서 팀을 안정시키면서 부주장의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로메로의 실력은 전성기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65스코어’는 “지금이 로메로의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로메로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였다. 26세의 로메로는 커리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로메로는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 선발 출전해 5골을 터트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7장의 경고와 1장의 퇴장이 있기는 하나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지난 시즌 에데르 밀리탕과 다비드 알라바 등 센터백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고, 나초 페르난데스가 팀을 떠나면서 한 자리가 비었습니다. 시즌 내내 센터백 고민이 깊었던 레알은 로메로를 영입해 수비 문제를 해결하려는 계획입니다. 또한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한 레알이 수비로 눈을 돌리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로메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거라는 점은 이미 예상되었습니다. 영국 ‘팀 토크’는 지난달 31일 “미키 판더펜, 페드로 포로, 로메로는 올여름 이적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며 이들에게 큰 금액의 제안이 올 수도 있다”며 “각 선수에게 큰 제안이 오면 토트넘이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이 로메로를 레알에 매각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토트넘은 과거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을 레알로 보내면서 이적료를 벌어들인 적이 있으나, 현재 토트넘은 우승을 바라보는 팀입니다. 때문에 팀의 부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로메로를 쉽게 보내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토트넘은 우승을 위해 추가 센터백 보강을 원하고 있습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우승을 달성한 바이엘 레버쿠젠의 센터백 에드멍 탑소바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마노는 “현재 센터백 자원에 대해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에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토트넘은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것이다. 하지만 좋은 기회여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토트넘에는 드라구신을 제외하면 마땅한 후보 센터백 자원이 없습니다.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벤 데이비스도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 센터백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토트넘이 로메로를 판매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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