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팀의 에이스 손흥민에게 소리를 지른 새까만 후배, 하지만 결과는 골과 화해로 이어졌습니다. 이 모습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미소를 지었습니다.
4-0 대승의 주역, 토트넘의 화끈한 반전
24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토트넘은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를 4-0으로 완파했습니다.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6승 1무 5패(승점 19)로 리그 6위로 올라섰고, 리그 2위 맨시티와의 격차는 4점으로 좁혀졌습니다. 반면 맨시티는 공식전 5연패라는 충격적인 기록에 빠졌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 그리고 ‘포로의 분노’
이날 손흥민은 매디슨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맨시티를 상대로는 8골 5도움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맨시티 킬러’라는 별명을 다시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예상치 못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전반 28분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하던 중,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포로를 보지 않고 반대편으로 패스를 연결했는데, 이 패스는 상대 골키퍼 에데르송에게 막혔습니다. 이에 포로는 손흥민에게 “왜 나에게 패스하지 않았느냐”며 화를 냈습니다.
영국 풋볼런던은 이 상황에 대해 “손흥민이 공을 잃은 후, 더 나은 선택은 오른쪽에 있던 포로에게 패스하는 것이었다. 포로가 분노를 드러낸 건 당연하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골로 화답한 포로, 감독은 긍정적 평가
하지만 포로는 후반전 곧바로 자신의 플레이로 반전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골은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골을 넣은 후 포로는 손흥민과 함께 검지를 맞대는 세리머니를 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장면은 팀워크의 중요성과 서로의 플레이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 중 격렬히 소통하며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추구하는 모습이 팀 발전에 기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포로의 움직임과 결과에 만족했을 것이다. 손흥민과의 대화가 결국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손흥민의 리더십, 그리고 토트넘의 반등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단순히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팀 내 리더로서의 면모도 드러냈습니다. 후배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어시스트, 그리고 팀을 위한 헌신이 돋보였습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며 그의 노력에 보답했습니다.
맨시티의 충격, 토트넘의 자신감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설 가능성을 열었고, 맨시티는 수비 문제와 연패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엘링 홀란과 필 포든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있음에도 토트넘의 단단한 수비벽을 넘지 못한 점은 맨시티에게 큰 숙제를 남겼습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손흥민과 매디슨, 그리고 포로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이들의 활약이 팀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