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을 넘어설까?

손흥민,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을 넘어설까?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오며 프리미어리그 땅을 밟았다. 이후 이번 시즌까지 9시즌째 접어들고 있는데 심각한 부상 없이 롱런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아시아 선수 성공 사례를 밟고 있다.

어느 덧 토트넘 한 구단에서만 396경기를 뛰면서 4차례 더 출전하면 400경기를 채우게 된다. 아울러 이번 재계약까지 마무리하면 500경기 출전도 충분히 가능하게 됐다.

손흥민은 9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294경기에 출전해 116골을 넣었다. 또 잉글리시 FA컵엔 28경기에 나서 14득점을 기록 중이며, 잉글랜드에만 있는 리그컵에도 16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엔 8시즌 연속으로 뛰다가 지난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8위에 그치는 최악의 성적으로 이번 시즌은 쉬고 있다. UEFA 대회엔 61경기에 나서 24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이번에 토트넘과 재계약할 경우 최소 3년을 기간으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페이스를 어느 정도 유지할 경우 2026-2027시즌엔 토트넘에서 500경기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난 케인은 토트넘에서 435경기를 기록하고 떠났다.

또 토트넘에서 158골을 터트리고 있는데 갑자기 골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토트넘에서의 200골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500경기 출전을 기록하면 스티브 페리먼(866경기), 개리 마부트(611경기), 팻 제닝스(590경기), 톰 모리스(523경기), 시릴 놀스(506경기)에 이어 토트넘 통산 출전 기록 6위를 차지하게 된다. 물론 톱5 진입도 가능하다.

200골 고지에 오르면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레이브스(268골), 보비 스미스(208골)에 이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4위가 된다. 스미스와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톱3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성 초기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었다. 2015년 9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어 연착륙하는 듯 했으나 이후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 에리크 라멜라와의 경쟁에서 밀려 1년 만에 독일 유턴을 고려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5-2016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을 떠나는 걸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손흥민이 1년 만에 이적을 고려하게 된 계기는 출전 시간 부족이었다. 지금은 토트넘 부동의 주전 공격수이지만 손흥민은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 28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8경기 중 선발로 나온 건 15경기뿐이었고, 총 출전 시간도 1104분에 불과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활약하다가 손흥민보다 토트넘에 1년 먼저 온 라멜라가 손흥민과의 경쟁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던 상황이었다.

볼프스부르크가 이적료를 후하게 지불하겠다고 밝히는 등 토트넘 입장에선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고 손흥민도 마음을 굳혔는데 당시 사령탑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만류하면서 마음을 돌리고 토트넘에 전념, 어느 덧 9번째 시즌이 됐다. 그리고 팀의 레전드로 올라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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