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전 1골2도움 원맨쇼를 펼쳐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힌 손흥민이 정작 프리미어리그 공식 이주의 팀에선 제외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6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왼쪽 수비에 데스티니 우도기, 왼쪽 공격수에 히샤를리송이 포함된 가운데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번리전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던 손흥민은 익숙한 위치로 돌아가 1골2도움을 올려 대승에 앞장섰다. 시즌 10호골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113골로 공동 2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골 중 3골에 관여하며 6경기 만에 승리를 안긴 손흥민은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진행한 맨 오브 더 매치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72.2%의 득표율로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멀티골을 넣은 히샤를리송(9%)과 큰 격차를 보였다.
평점도 훌륭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9.5점을 줬다. 멀티골을 넣은 히샤를리송은 9.0으로 그 뒤를 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9.4점을 줬다. 양 팀 통틀어 유일한 9점대 평점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 또한 9.5점으로 최고점을 부여했다.
현지 언론 평가도 최고 수준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9점을 줬다. 포로와 우도기, 존슨, 쿨루세브스키, 히샤를리송 등이 8점으로 뒤를 이었다. 풋볼런던은 히샤를리송과 함께 9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전반전에 우도기와 히샤를리송에게 어시스트 2개를 제공했다. 후반전에는 두브라브카를 상대로 팀의 첫 번째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진정한 주장의 활약이었으며 팀에 영감을 줬다”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정작 프리미어리그 공식 이주의 팀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공격진 세 자리에는 뉴캐슬전 멀티골을 기록한 히샤를리송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도미닉 솔랑케(본머스), 첼시전 승리를 이끈 드와이트 맥닐(에버턴)이 선정됐다.
이주의 팀을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솔랑케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전에서 본머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올드 트래퍼드 원정 승리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본머스는 3-0으로 승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맥닐에 대해서는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위험 지역에서 첼시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션 다이치 에버턴 감독은 그를 다시 한 번 최대한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우도기에게는 “뉴캐슬은 그의 움직임에 대처하지 못했고, 우도기는 마땅한 골을 넣었다”라고 평가했으며 히샤를리송은 “그는 뉴캐슬이 상대하기에 너무 뜨거웠다. 2골을 넣어 센터포워드로 복귀한 것을 정당화했다”라고 평가했다. 1골2도움으로 경기 영향력이 대단했던 손흥민이 빠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어러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이주의 팀에 본머스 선수들이 3명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 선수들이 2명씩 포함돼 그 뒤를 이었고, 번리, 맨체스터 시티, 풀럼, 에버턴 선수들이 1명씩 포함됐다.
골키퍼는 번리의 제임스 트래퍼드가 선정됐다. 우도기와 함께 수비에는 빌라의 디에고 카를로스, 본머스의 마르코스 세네시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드에는 마커스 타베르니에(본머스), 로드리(맨시티), 주앙 팔리냐(풀럼), 존 맥긴(빌라)이 시어러의 선택을 받았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10월24일 풀럼전 직후 등 이번 시즌 3차례 프리미어리그 ‘이 주의 팀’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