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시즌 4호 골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팀은 또다시 승리를 놓쳤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AS 로마와 2-2로 비기며 9위로 추락한 토트넘의 상황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페널티킥 득점 성공, 손흥민의 존재감”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5차전.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주장으로서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페 사르가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애스턴 빌라전 이후 한 달 만에 터진 손흥민의 골입니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은 득점을 비롯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전반 40분에는 먼 포스트를 노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습니다.
“공격력 돋보였지만, 승리로 연결되지 못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수비의 불안함을 노출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전반 15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허용한 헤더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마츠 훔멜스의 코너킥 연계 득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후반 33분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 이후, 토트넘의 공격은 점점 약해졌고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하며 팀의 승점 추가에 실패했습니다.
“평점 엇갈린 손흥민…현지 매체들 냉정한 평가”
손흥민은 축구 통계 매체 **풋몹(FotMob)**에서 평점 8.2점을 받으며 팀 내 최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드리블 성공률 100%, 기회 창출 2회 등 다방면에서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소파스코어(SofaScore) 또한 손흥민에게 7.7점을 부여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현지 매체들은 냉정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풋볼 런던은 “때때로 위협적이었지만 리듬을 완전히 찾지 못했다”며 평점 6점을 매겼고, 익스프레스 역시 “두 번째 골 기회를 놓쳤다”며 같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평점 7점과 함께 “실수 없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전했습니다.
“불안한 토트넘, 9위로 추락…토너먼트 직행 위기”
이번 무승부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9위까지 떨어지며 16강 직행권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조별리그 대신 36개 팀을 상대로 리그 페이즈를 도입했으며, 상위 8개 팀만이 토너먼트로 직행할 수 있습니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데, 토트넘은 현재 16강 직행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마무리하는 방식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며, “초반에 승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는 “다음 경기 결과가 토너먼트 직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반등 의지를 보였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8위권 진입을 위해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 갈라타사라이와 로마를 상대로 승리를 놓친 점은 팬들에게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수비 조직력 강화와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 극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토트넘은 과연 16강 직행권을 확보하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다음 경기는 팀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