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24년 마지막 A매치에서 또다시 팔레스타인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아쉬운 마무리를 했습니다. 김민재의 실책과 손흥민의 동점골로 1-1로 비긴 경기는 한국 축구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경기로 남았습니다.
‘김민재 실책→손흥민 동점골’… 팔레스타인의 벽 넘지 못한 한국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습니다. 이번 무승부로 한국은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또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이날 경기까지 4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나섰으나,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습니다. 지난 9월 서울에서의 0-0 무승부를 포함해 연이어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초반부터 흔들린 한국, 김민재의 실책이 아쉬웠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공격진에는 오세훈이 최전방에,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2선에 배치됐으며, 중원은 황인범과 박용우가 책임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은 4-4-2 포메이션으로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한국이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습니다. 전반 12분, 김민재의 애매한 백패스를 팔레스타인의 쿤바르가 놓치지 않았습니다. 김민재의 실책으로 조현우가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쿤바르가 이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손흥민의 동점골, 한국의 공격 의지는 빛났다
4분 뒤 손흥민이 빠르게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전반 16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명재, 이재성, 손흥민으로 이어진 삼각 패스가 만들어낸 완벽한 골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한국은 70% 이상의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팔레스타인의 거친 수비와 결정적인 찬스에서의 불운이 겹쳤습니다. 후반 7분 황인범의 발리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후반 12분 이강인의 슈팅 또한 수비수에 막히며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끝내 나오지 않은 결승골… 2024년 마무리는 아쉬움 속으로
후반 막판, 손흥민은 골망을 흔들며 역전골을 넣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습니다. 교체 투입된 주민규와 오현규가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팔레스타인의 수비를 끝내 뚫지 못하며 경기는 1-1로 종료됐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이번 경기로 2024년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A매치 통산 51골을 기록하며 황선홍 감독을 넘어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 2위로 올라섰지만, 팀 성적으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내년엔 더 뭉치겠다” 손흥민과 이재성의 각오
경기 후 손흥민은 “우리가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들었던 것 같다. 우리 실수로 어렵게 가지 않았나 싶다”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어 “내년에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 팬들이 행복한 한 해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다짐했습니다.
부주장 이재성도 “올 한 해 선수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잘했고, 발전한 모습이 좋았다”라며 “내년에는 더욱 발전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과제를 남긴 한국 축구, 2025년엔 새롭게 도약할까
한국 축구는 이번 무승부로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은 무난히 이어갔지만, 강팀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숙제를 떠안았습니다. 팀의 중심 손흥민이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빛났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내년에는 아시안컵을 포함한 중요한 대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국 축구가 되기를 바라며, 선수들의 새해 도전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