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쿠웨이트를 3-1로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B조 선두를 굳혔습니다. ‘캡틴’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0호 골을 터뜨리며 역대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월드컵 진출 가속화, 한국 대표팀의 강력한 승리 행진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3차 예선 5차전 경기에서 오세훈의 선제골,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 그리고 배준호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쿠웨이트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5경기 무패 행진(4승 1무, 승점 13)을 기록하며 조 1위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아쉬운 출발을 했지만, 이후 오만(3-1), 요르단(2-0), 이라크(3-2), 그리고 이번 쿠웨이트전까지 연달아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시아 예선 규정에 따라 B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게 되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매우 밝아졌습니다.
손흥민의 50호골, 한국 대표팀의 든든한 에이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한국 대표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50호골을 달성, 한국 축구 역사상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올라 황선홍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통해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하며 선발 출전, 오세훈과 이강인과 함께 강력한 공격 삼각편대를 이루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전반 26분 먼 거리에서의 과감한 슈팅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지만, 상대 팀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맹활약을 이어갔습니다.
포백 수비와 김민재의 안정된 경기 운영
한국의 수비진 또한 철벽 방어를 보여줬습니다. 미드필더 황인범과 박용우가 중원을 장악하며 공수 조율에 나섰고, 수비진의 핵심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반 39분 이재성이 머리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장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수비의 안정성은 경기 내내 유지됐습니다.
교체 선수들의 활약, 배준호의 쐐기골
후반전에는 쿠웨이트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교체 투입된 배준호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승리를 굳혔습니다. 후반 29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에도 홍명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과 이현주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경험을 쌓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요르단과 이라크 무승부, 한국 선두 굳히기 성공
같은 날 열린 요르단과 이라크의 경기에서는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한국과의 승점 차가 벌어졌습니다. 이로써 B조에서 한국이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으며,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한국은 오는 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 원정 경기를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한국이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