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AS 로마와 2-2로 비기며 승리를 놓쳤습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골로 시즌 4호 득점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장면이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 손흥민의 PK 선제골로 장악
현지 시간으로 29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토트넘과 로마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손흥민이 전담 키커로 나선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토트넘이 앞서갔습니다. 이는 손흥민의 올 시즌 유로파리그 첫 골이자, 시즌 4호 득점이었습니다. 또한, 2022년 10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2년 1개월 만의 유럽대항전 골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로마의 반격과 극적인 동점골
로마는 빠르게 반격에 나섰습니다. 전반 20분, 파울로 디발라의 프리킥이 에반 은디카의 어깨에 맞으며 크로스바를 때리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로마는 이내 역전을 노렸으나 VAR 판독으로 한 골이 취소되며 한숨 돌려야 했습니다.
이후 전반 34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브레넌 존슨이 추가골을 넣으며 토트넘이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로마의 마츠 훔멜스가 앙헬리뇨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2-2 동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결정력 부족에 쓴소리
경기 후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끝내지 못한 방식에 좌절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전반에 더 많은 기회를 살렸어야 했다. 상대를 일찍 무너뜨리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히 경기 막판 실점은 아쉬웠다. 우리는 추가골을 넣고 경기를 마무리했어야 했다”며 공격진의 결정력을 지적했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에 따르면, 이날 토트넘은 총 4차례 빅찬스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흥민, 득점에도 날카로움 아쉬워
손흥민 역시 멀티골 기회를 놓친 장면이 경기 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반 35분,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뜨고 말았습니다.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의 경기력을 분석하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주며 “초반 PK로 골키퍼를 잘 속였지만, 이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몇 차례 위협적이었지만 완벽한 리듬은 아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토트넘의 남은 과제는?
현재 토트넘은 승점 10으로 16강 직행권에서 다소 밀려난 상황입니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시 선두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괜찮은 위치에 있다. 최대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손흥민의 득점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상승세가 기대됩니다. 다만, 감독과 팬들이 지적한 ‘결정력’을 보완하는 것이 남은 시즌의 최대 과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