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황이 순탄치 않습니다. 알 에티파크를 맡은 제라드는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 위기에 처해 있으며, 그의 유럽 복귀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흔들리는 제라드…7경기 1무 6패의 늪
2023년 알 에티파크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제라드는 지난 1월,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팀의 성적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알 에티파크는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를 기록하며 승점 11점으로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강등권인 16위 알 파이하(7점)와 불과 4점 차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반면,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와 같은 강팀들은 네이마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앞세워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알 에티파크의 핵심 선수로는 조르지뉴 훼이날덤, 무사 뎀벨레, 칼 에캄비 정도가 거론되며, 비교적 빈약한 전력을 보유한 것이 사실입니다.
팬들의 신뢰도 하락…경질 가능성 증가
특히 지난 8일 알 힐랄전에서 1-3으로 패배하며 팬들의 신뢰도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대니 머피는 “제라드가 레인저스 시절처럼 성과를 내기 어렵다”라며 그가 처한 상황의 복잡성을 지적했습니다. 제라드는 과거 레인저스에서 2020-21 시즌 셀틱의 10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던 지도자입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에서의 실패 이후, 재기의 의지를 안고 사우디로 향한 그의 여정은 현재 또 다른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복귀 가능성은?
머피는 제라드가 스코틀랜드로 복귀해 다시 한 번 레인저스를 이끌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셀틱이 승점 31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레인저스는 승점 22점으로 3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머피는 “레인저스가 셀틱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제라드를 다시 영입한다면, 이는 팀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라드는 현재 알 에티파크에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며, “아직 경질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성적 부진이 이어진다면, 경질과 함께 유럽으로 돌아가는 길이 열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제라드의 다음 행보는?
제라드는 스코틀랜드에서 다시 한 번 성공 신화를 쓰며 지도자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알 에티파크에서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그의 다음 행보는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싶어 하고 결단력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제라드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