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전 쿠웨이트전에서 홍명보호는 3-1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기 중 내뱉은 한마디는 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TV 중계 화면에 포착된 그의 말, **”아, 힘들어”**는 단순한 감탄사가 아니라 지친 체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쉬어도 김민재는 못 쉰다?
쿠웨이트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후반에 교체하며 체력을 안배했습니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에서 부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홍 감독의 교체 결정은 당연한 선택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김민재에게는 그러한 여유를 허락하기 어려운 현실이 대표팀의 불편한 진실로 떠올랐습니다.
소속팀인 뮌헨에서도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 풀타임을 소화 중인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핵심 멤버”**입니다.
그의 체력 소진이 우려되지만, 그를 대체할 만한 센터백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체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쿠웨이트전 승리, 그러나 드러난 피로 누적
대표팀은 쿠웨이트전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손흥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득점으로 3-1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하며 3차 예선에서 순항 중입니다.
하지만 주요 선수들의 피로 누적은 경기에서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손흥민뿐 아니라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도 후반에 교체되며 체력을 아꼈습니다.
반면, 김민재는 경기 막판까지 광활한 뒷공간을 커버하며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약 35~50m를 매 경기 전력 질주하는 플레이 스타일로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재의 교체, 왜 이렇게 어려운가?
김민재는 단순히 수비수 한 명의 역할을 넘어서는 존재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부임 이후 명단의 연속성과 조직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비 라인은 실점과 직결되기 때문에 변화에 더 민감합니다.
ESPN도 김민재를 **”대표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이자 핵심 멤버”**로 꼽았습니다.
최근 대표팀은 김민재의 파트너로 조유민을 낙점하며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구축해가고 있지만, 대체 자원의 폭이 여전히 좁습니다.
이 때문에 약체로 평가되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도 김민재의 휴식을 보장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조직력을 해칠 위험을 감수하며 센터백 라인을 바꾸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대표팀의 다음 과제, 김민재의 부담을 줄여라
대표팀은 오는 19일 팔레스타인과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조 1위를 확정하며 다음 라운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민재의 피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뮌헨에서 이미 모든 대회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에게는 휴식이 절실합니다.
홍명보 감독이 팔레스타인전에서 김민재에게 짧게라도 휴식을 줄지, 아니면 마지막까지 그를 기용할지는 경기 결과와도 직결될 것입니다.
결과를 보장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일 수 있지만, 김민재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은 대표팀의 장기적인 성과를 위해 반드시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김민재는 단순한 수비수가 아니라 대표팀의 중심입니다. 하지만 팀의 핵심이라는 이유로 쉼 없이 뛰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그의 체력을 안배하며 장기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는 것이 **”홍명보호의 진짜 숙제”**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