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벤치행에 지친 김민재, 이적하나?

연속 벤치행에 지친 김민재, 이적하나?

뮌헨에서 부당하게 벤치행을 면하지 못하는 김민재. 그런 그에게 이적설이 떳다. 바로 지난 3년간 김민재를 추적해온 인터밀란이다. 다만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김민재를 임대로 데려온 뒤 완전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수비 보강을 원하는 피에르 아우실리오 인터밀란 디렉터의 1순위 타깃이다”라며 김민재가 인터밀란 디렉터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말로 김민재의 인터밀란 이적설을 제기했다.

인터밀란은 이탈리아의 명문팀으로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나폴리에서 뛸 때에는 시즌 초반 나폴리와 함께 우승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나폴리가 매섭게 치고나가는 동안 나폴리의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해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이번 시즌에 풀어내는 중이다. 현재 인터밀란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 속에 2위 AC밀란과의 승점 차를 14점으로 벌리며 리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경기가 남기는 했으나, 이번 시즌 세리에A 우승은 인터밀란이 차지할 게 유력하다.

이런 인터밀란이 김민재와 연결된 배경에는 팀의 베테랑 센터백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인종차별 논란이 있다.

1988년생으로 올해 36세인 이탈리아의 베테랑 수비수 아체르비는 지난해 인터밀란과 2년 계약을 맺고 이번 시즌 32경기에 출전하는 등 자신의 선수 커리어 황혼기를 불태우는 중이었다. 아체르비는 이번 시즌 단 14실점만 허용한 인터밀란의 ‘짠물 수비’ 중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체르비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아직 사실 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인종차별 논란으로 아체르비는 3월 A매치를 앞두고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규정에 따라 최소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여기까지가 인터밀란이 김민재를 영입하려 한다는 이적설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이에 대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아체르비의 커리어가 그의 인종차별 이후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인터밀란은 수비 보강이 필요하다. 인터밀란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인터밀란의 최우선 사항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찾는 것이다. 단순한 센터백이자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 그리고 수비진을 이끌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라고 했다.

김민재가 후보로 떠올랐다. 나폴리 시절 이미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되며 능력을 증명했고, 현재 뮌헨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최근 벤치로 밀려난 탓에 김민재가 이적설에 등장한 모양새다.

김민재는 “특별한 불만은 없다”라면서 “경기를 뛰지 않는다고 해서 궤도에서 완전이 벗어난 건 아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뭔가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말했으나, 언론들은 김민재의 이름을 이적설에 올려두고 있다.

매체는 “뮌헨으로 이적한지 1년도 안 된 선수를 매각할 거라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김민재의 임대 이적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2년 전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려 했을 때 사용했던 방법을 반복하는 것과 같다. 또 지난해 여름 얀 조머와 뱅자맹 파바르 거래로 이어진 인터밀란과 뮌헨과의 관계가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터밀란은 현재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거액을 투자할 만한 예산을 갖고 있지 않다. 이는 스몰링을 영입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스몰링과 로마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1997년생인 마브로파노스는 현재 웨스트햄에서 중용되고 있지 않지만, 그의 슈투트가르트 시절 활약상은 훌륭했다”라며 다른 선수들을 영입할 가능성도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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