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충격의 ‘5분 굴욕’…PSG는 모나코와 0-0

이강인, 충격의 '5분 굴욕'…PSG는 모나코와 0-0

최근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던 이강인이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 교체 투입돼 단 5분만 뛰는 굴욕을 겪었다.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한국시간) 모나코에 위치한 스타드 루이 2세에서 열린 모나코와의 2023-24시즌 리그1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PSG는 승점 1점을 얻어 2위 브레스트에 12점 앞선 리그 1위(16승7무1패·승점 55)를 유지했다. 모나코도 12승6무6패, 승점 42로 3위를 지켰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했다가 복귀한 후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던 이강인은 이날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5분 동안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가까운 킬리안 음바페는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볼터치 4회를 기록했고, 패스 4개 중 3개를 성공시켰다. 그 외에는 수비적으로도 특별히 기여한 게 없었다. 너무 짧은 시간이라 평점은 나오지 않았다. 소파스코어도 평점은 없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기본 점수인 6점을 줬다. 큰 의미가 없는 점수였다.

이강인은 최근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후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아시안컵 복귀 후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고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복귀 직후였던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아예 명단 제외됐다.

낭트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61분을 뛰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평점 5점을 주면서 “이강인은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강인 대신 교체로 들어간 뎀벨레에게는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고, 분명한 차이를 만들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90min 또한 “이강인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뎀벨레 대신 출전했으나 경기에서 영감을 얻지 못했고, 낭트 수비에 쉽게 막히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라며 최하위권인 4점을 줬다. 기계식 평점을 매기는 통계 매체와 달리 직접 경기를 보고 평가하는 언론 평점이 팀 내 최저 수준이었다. 결국 이강인은 2경기 연속 현지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어진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서는 45분으로 더 줄어들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경기력은 부진했다.

현지 매체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팀 내 최저인 3점을 줬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시즌 마무리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출전 시간 확보가 목표였던 한국인 미드필더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미드필더로서 기대했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라며 “기술적 수준에서 너무 떨어졌고, 볼 운반에 있어서 낭비를 보였다. 전반전 내내 몇 차례 피할 수 있었던 공을 잃어버렸고, 여러차례 큰 실망을 안겨주면서 하프타임에 아센시오와 교체됐다”라고 혹평했다.

이강인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 5분 출전이 다가올 주중 챔피언스리그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하지만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를 직전 경기에서 5분만 뛰게 하는 팀은 흔치 않다. 아예 완벽히 휴식을 주거나 최소 15~20분 정도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도록 만든다.

최근 이강인의 경우 아시안컵을 빠듯한 일정 속에 치르고 왔지만 소시에다드와 16강 1차전을 앞두고 바이러스 감염으로 한 경기를 푹 쉬었다. 휴식보다는 오히려 경기를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태다.

하지만 61분에서 45분으로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기 막판 투입은 이도저도 아니다. 풀타임에 가깝게 소화한 솔레르를 대신해 단순 교체였을 가능성이 높다. 오는 6일 소시에다드와의 16강 2차전 선발 출전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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