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난 여름 프랑스 리그앙에 합류한 신입생 평가에서 성공 사인을 받았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4일(한국시간) 2023-24시즌 리그앙에 처음 선을 보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중간 평가를 했다. 이강인도 올 시즌부터 리그앙에서 뛰는 만큼 날카로운 심사를 피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으로 도약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뛰며 재능을 인정받았던 이강인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특히 지난 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뛰며 스텝업을 했다. 정확한 왼발 킥력과 수비 한 명은 가뿐하게 따돌리는 드리블, 넓은 시야까지 가진 장점을 모두 발휘했다. 한 시즌 동안 공격 임무를 잘 소화한 이강인은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유럽 정상을 목표로 하는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 영입에 나섰다. 마요르카가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는 적극성을 보여주면서 이강인을 품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 영입을 책임졌던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이달 중순 ‘르 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기력 측면에서 이강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것과 딱 들어맞았다”라고 언급했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의 기대감을 충족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앙 6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 입은 부상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꽤 오래 전력에서 이탈했던 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더구나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리그앙에서는 모두 선발 출전시키면서 주축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이강인에 대해 스페인에서 뛸 때부터 알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봤듯이 정말 대단한 퍼포먼스였다”며 “작지만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수비 기여도 훌륭하고 득점도 올렸다. 완벽하다”라고 칭찬했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로 만개했다. 지난달 브레스트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운 절묘한 패스로 리그앙 데뷔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강인은 몽펠리에전에서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맛도 봤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전에서도 득점하며 공격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이런 활약에 리그앙 사무국은 11라운드를 대상으로 한 베스트 일레븐에 이강인을 스리톱 한 자리에 포함해 활약을 인정했다. 현지 언론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을 ‘게임 체인저’라고 평했고, 리그앙은 ‘마에스트로’라고 사령관으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풋 메르카토의 신입생 평가 역시 호평이다. 매체는 “이강인은 입단 초기 교체 출전에 그치고 부상도 당했었다. 아시안게임으로 결장한 기간도 있었다”면서 “지금은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2,200만 유로가 들어간 이적을 정당화하기 시작했다”고 상승세로 반전 곡선을 그린 부분을 흥미롭게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