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최근 발간한 자전 에세이에서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 사건을 언급하며 팬들과 국민들에게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요르단전에서 패한 후 숙소에서야 알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의 경위와 대응
정 회장은 책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패해 숙소에 돌아온 후, 경기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 간의 몸싸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았고, 결국 영국 황색 언론 ‘더 선’을 통해 처음 보도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는 축구협회가 두 선수 간의 갈등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강인에 대한 비판과 정 회장의 의견
정 회장은 이 사건으로 인해 이강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강했던 것을 두고 “팬들은 대표팀 내 갈등을 ‘젊은 선수’가 위계질서를 무너뜨린 사건으로 판단해 하극상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해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대표팀 내 위계질서와 자율적 관계의 모순을 지적했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에 대한 평가
정 회장은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감독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을 존중하며 이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돕는 것이 임무라고 판단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계획과 원팀 정신 강조
정 회장은 앞으로 선수들에게 ‘원팀(One team)’ 정신을 더욱 강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저학년 전국 대회나 연령대 대표팀부터 서로 존중하며 원팀이 되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며, “원팀 의식이 높아지지 않으면 더 좋은 성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원팀을 강조하기 위해 개인의 창의성이 위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명보 신임 감독과의 연계
최근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유럽을 돌며 손흥민,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과 독대한 후 오는 29일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정 회장의 원팀 정신 강조와 홍명보 감독의 새로운 리더십이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