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경기력 부진에 이어 라커룸 내 불화설까지 제기되면서 그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라커룸 불화설, 핵심 선수들과의 갈등?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6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 내 4명과 불화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선수는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 로드리고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로 모두 현재 토트넘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입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인 화법이 라커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팀 성적 기복이 심해지며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습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중재에 나섰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테코글루, 셀틱의 영광에서 토트넘의 위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으며 토트넘에 부임했습니다. 그는 이전 조세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보다 공격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펼치며 초기에는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토트넘은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근 6경기에서 승-패-승-패를 반복하며 리그 순위는 10위까지 떨어졌습니다.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스스로를 질책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력 부진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그는 인터뷰에서 “수동적인 경기가 나오는 건 모두 내 책임입니다. 우리가 꾸준하지 못한 것은 내 접근방식의 문제입니다.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긍정적인 태도로 평가되기보다는, 일부에서는 리더십 부족으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과거 뉴캐슬과 크리스탈 팰리스를 이끌었던 앨런 파듀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인터뷰를 봤는데, 의기소침해 보였다. 이제 11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운된 모습을 보이는 건 걱정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핵심 선수들과의 불화, 신뢰 상실 우려
불화설에 이름이 오른 선수들은 현재 토트넘의 중심을 이루는 핵심 선수들입니다. 이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팀 내부 분위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이 중재를 시도했음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은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매체는 “라커룸에서의 불화가 이제는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퍼지고 있다. 이는 팀으로서의 결속력이 무너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 문제는 이제 단순한 경기력 부진이 아니라, 선수단 내 신뢰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 현지에서는 클럽이 그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여전히 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위치에 있지만, 현재의 기복과 내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감독 교체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과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기에서 벗어나 팀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