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의 부재 속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며 팀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더불어 부상으로 경기장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손흥민에게 동료 페드로 포로의 깜짝 세리머니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손흥민 없이도 완벽한 경기력… 맨유에 3-0 완승
지난 9월 30일(한국시간)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순위를 8위로 끌어올리며 승점 10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며 승점 7점에 머물러 12위로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팬들의 아쉬움을 산 점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손흥민은 지난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끼며 후반 교체됐고, 이후 맨유전에서도 벤치에 앉지 못했습니다.
토트넘의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뛸 상태가 아니었다”라며 부상 여파로 그를 제외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손흥민의 자리는 티모 베르너가 메우며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형, 힘내세요” 포로의 세리머니로 빛난 팀 케미스트리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빠르게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시작 3분 만에 반 더 벤이 상대 진영을 돌파한 후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존슨이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갔습니다. 이후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전반 42분 다이렉트 퇴장당하면서 경기는 토트넘 쪽으로 크게 기울었습니다.
후반전에서도 토트넘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후반 3분에 쿨루셉스키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에는 솔란케가 코너킥 상황에서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맨유를 무너뜨렸습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흥미로운 장면은 바로 솔란케의 쐐기골 후에 나왔습니다. 동료 페드로 포로가 솔란케의 골이 터지자 손흥민의 상징적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인 것입니다. 포로는 솔란케 옆에서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한 후,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흥민에게 헌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흥민, 포로의 세리머니에 ‘미소’… “우리 동생 최고”
포로의 세리머니에 손흥민 역시 흐뭇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 계정에 포로가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며 “우리 동생 잘한다, 잘해”라는 글을 덧붙여 포로의 헌정 세리머니에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손흥민이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동료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영국 BBC 역시 포로의 세리머니에 대해 “포로가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전했고, ‘스포츠 바이블’ 또한 “포로가 손흥민의 상징적인 찰칵 세리머니로 부상당한 동료를 응원했다”라고 주목했습니다.
손흥민의 존재감, 경기장 밖에서도 빛나다
손흥민은 경기장에 없어도 여전히 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이 집에서 편하게 경기를 보고 있을 것”이라며 주장이 경기장에서 빠르게 회복해 돌아오기를 기원했습니다.
포로의 세리머니와 손흥민의 반응은 팀 내에서 손흥민의 존재감과 리더십을 재확인시키는 장면이었고, 팀원들 간의 끈끈한 관계가 토트넘의 승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이제 손흥민이 빠르게 회복해 팀으로 복귀하고, 토트넘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