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로 2024에서 해리 케인의 부진이 잉글랜드 축구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케인이 첫 경기부터 어려움을 겪자, 많은 이들이 그의 ‘영혼의 파트너’ 손흥민을 언급하며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케인의 부진과 손흥민의 부재
잉글랜드는 세르비아와의 유로 2024 첫 경기에서 주드 벨링엄의 헤더로 1-0 승리를 거두었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해리 케인의 부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44골을 넣으며 유럽 득점왕에 올랐으나, 대표팀 경기에서는 전반전에 공을 단 두 번만 잡을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습니다. 그의 슈팅도 한 번에 그쳤습니다.
케인의 부진에는 전술적인 문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케인을 페널티 박스 안에만 머물게 했고, 이는 케인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케인은 토트넘과 뮌헨에서 중원까지 내려와 패스를 뿌려주고, 다시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 득점을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벨링엄, 부카요 사카, 필 포든 등 뛰어난 2선 선수들 때문에 케인이 고립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올리 왓킨스의 대안 제시
이 상황에서 케인의 후보 공격수인 올리 왓킨스가 자신이 손흥민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왓킨스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해리 케인과 공격 파트너십을 형성함으로써 손흥민을 따라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케인이 토트넘에 있을 때 공을 잡아 손흥민에게 전달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손흥민과 케인의 환상적인 듀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8시즌 동안 함께 뛰며 ‘손케 듀오’로 불렸고,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듀오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47골을 합작하며,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의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손흥민과 케인은 각각 24골 23도움, 23골 2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의 환상적인 비율을 자랑했습니다.
손흥민과 함께 뛸 때 케인은 그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했습니다. 케인이 아래로 내려오면 손흥민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케인은 이를 보고 찔러주었습니다. 반대로 손흥민이 아래에 있거나 측면에 있을 때는 케인이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유기적인 움직임이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과제
잉글랜드 대표팀이 케인의 폭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플랜이 필요합니다. 세르비아 경기와 같은 전술을 계속 유지한다면 케인의 활약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올리 왓킨스와의 투톱 기용은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왓킨스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9골과 1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애스턴 빌라의 리그 4위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스트라이커임에도 득점과 도움 모두 탁월한 모습을 보였기에 손흥민과 유사한 역할을 하며 케인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전술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풋볼 365’는 “사우스게이트는 잉글랜드 훈련에서도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놓고 경기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잉글랜드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8년 동안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기용하는 것을 시험하지 않았습니다.
결론
케인의 부진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술적인 문제와 맞물려 있습니다. 손흥민과 같은 파트너가 없는 상황에서 케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술과 파트너십이 필요합니다. 올리 왓킨스와 같은 선수가 손흥민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할지 주목됩니다. 잉글랜드가 유로 2024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