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돈만 밝히는 구단 이미지 굳히나…손흥민 재계약 보류, 티켓값 인하 반대

토트넘, 돈만 밝히는 구단 이미지 굳히나…손흥민 재계약 보류, 티켓값 인하 반대

토트넘 홋스퍼가 팬들 사이에서 다시금 ‘돈만 밝히는 구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원정 팬들을 위한 티켓값 인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최근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의 원정 팬들 티켓 가격 인하에 비공식적으로 반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UEFA는 팬들이 경기를 더 자주, 그리고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의 이러한 반대는 팬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UEFA의 티켓 정책과 토트넘의 반대

UEFA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그리고 콘퍼런스리그에 참가하는 원정 팬들의 티켓값을 각각 60유로(약 8만 8,900원), 40유로(약 5만 9,200원), 20유로(약 2만 9,600원)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매체는 “토트넘이 원정 팬들에게 최대 티켓 가격을 부과하는 데 반대 의사를 표명한 세 클럽 중 하나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UEFA의 티켓 정책은 팬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러한 정책에 반대하면서, 팬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에 대해 토트넘은 “UEFA 클럽 경기 위원회에서 티켓 가격 인하에 대해 공식적인 투표가 있었다는 것은 부정확한 정보”라며 “구단이 티켓 인하에 반대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티켓값 인상 선호하는 토트넘

토트넘은 UEFA 주관 대회의 원정 티켓 가격뿐만 아니라, 리그 티켓값 역시 인상하는 것을 선호하는 구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티켓 가격을 6% 인상하면서 구단 팬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특히 시니어 팬들을 대상으로 한 할인 혜택을 줄이는 정책은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토트넘은 2025-26시즌부터 65세 이상의 시니어 팬들에게 시즌권을 아예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기존 시니어 팬들에게 적용되던 할인율도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구단은 시니어 시즌권자의 수가 4배 증가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지만, 팬들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비판받는 토트넘의 수익 중심 전략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의 성적에 상관없이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익에 비해 팬들을 위한 정책이나 선수단 투자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이적시장에서 돈을 쓴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다른 경쟁 구단들과 비교하면 투자 규모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번 UEFA 주관 대회의 원정 티켓값 인하 반대 논란은 토트넘의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토트넘과 다니엘 레비 회장은 뛰어난 사업 수완을 자랑하는 구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팬”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토트넘이 이러한 비판을 어떻게 극복하고, 팬들과의 관계를 회복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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