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역전패하면서 1·2차전 합계 3-4로 졌다.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겼던 바이에른 뮌헨과 케은 레알 마드리드 안방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시즌을 트로피 없이 마무리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 트로피 없이 한 시즌을 마친 것은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1년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석권하면서 ‘유관력’을 이어갔다. 2012-13시즌과 2019-20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에 실패하자 ‘해리 케인의 저주’라는 말이 나온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 최고 성적. 선수 생활 내내 ‘우승 없는 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은 케인은 우승하고 싶다는 열망을 내비치며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벗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은 물론이고 DFB포칼,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는 트레블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케인 역시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모든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내 일은 그것(모든 대회 우승)을 돕는 것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든 트로피를 얻지 못한다면 약간 실망할 수 있어도 그것을 달성하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린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27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0-2로 무릎을 뚫은 뒤 “바이어 레버쿠젠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7경기를 남겨두고 백기를 든 것이다. 레버쿠젠은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5-0 대승을 거두고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영국 디애슬래틱은 레버쿠젠과 경기가 끝나고 케인의 떨어진 우승 가능성을 조명했다. “그 느낌은 잔소리할 정도로 익숙할 수 있다. 케인의 팀은 컵 대회에서 벗어났고(탈락), 리그에서도 속도를 잃었으며 이번 시즌 무엇이든 (무관을) 구출하기 위해선 유럽 대항전에서 성과가 필요해 보인다”며 “문제는 케인이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갔을 땐 이런 뜻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가 열망하는 팀을 떠나 지배적인 팀으로 가는 순간이 될 여정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1년 동안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모든 사람이 그들이 12번째 우승을 추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1년 동안 그들은 독일 컵에서 5차례 우승과 2013년과 2020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2년 준우승, 그리고 네 차례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초반 낙관주의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FC 자르브뤼켄을 상대로 당한 컵 대회 초반 탈락은, 그들이 큰 대회에 남아 있다면 일회성으로 기록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바이어 레버쿠젠이 0-3으로 패하는 등 리그에서 부진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케인은 결코 실적이 저조한 유일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수에게 1억 유로를 썼다면 일부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그 덕분에 이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처한 최근 부진을 고려하면 지난 9월 케인이 말한 것, 즉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엔 다른 압력이 있다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토트넘이 몇 경기를 이기지 못했을 땐 “재앙이 아니었기 때문”이고, 반면 바이에른 뮌헨에선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린 이것으로부터 바이에른 뮌헨 모든 사람이 지금 어떻게 느낄지, 그들이 유럽 대항전에 얼마나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지 추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분데스리가 32경기에서 36경기 8골로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보다 6골을 더 넣었다. 2020-21시즌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기록했던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인 41골이 가시권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경기 8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케인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에릭 다이어도 이날 경기 패배로 우승 희망이 날아갔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을 거쳐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다이어 역시 우승 경력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