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시즌 5호 골을 터뜨렸지만, 팀은 승리하지 못하며 리그 2연패와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습니다.
전반: 완벽한 출발, 하지만 흔들린 리드
토트넘은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브레넌 존슨이 첼시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도미닉 솔란케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솔란케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6분 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때만 해도 경기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첼시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전반 17분, 첼시의 제이든 산초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손흥민도 전반 24분 오른발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습니다. 이후 코너킥 상황과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창출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반전은 토트넘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되었습니다.
후반: 페널티킥과 수비의 부재로 흔들린 토트넘
후반 초반, 첼시는 더욱 강한 공세로 토트넘을 위협했습니다. 후반 14분, 이브 비수마의 반칙으로 첼시에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고, 첼시의 콜 팔머가 이를 놓치지 않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동점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공격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후반 28분에는 첼시의 엔소 페르난데스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이어 후반 39분, 또 한 번의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콜 팔머는 이번에도 정확히 골망을 흔들며 첼시가 4-2로 앞서 나갔습니다.
손흥민의 만회골, 그러나 뒤집기엔 역부족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만회골로 한 점을 만회했습니다. 제임스 매디슨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며 시즌 5호 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골은 그저 패배를 확인하는 마무리에 그쳤습니다. 경기는 3-4로 종료되었고, 토트넘은 리그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지며 상위권 진출의 희망이 멀어졌습니다.
토트넘의 문제점: 역전패, 수비 붕괴, 그리고 마무리 부족
토트넘은 이번 경기를 통해 수비력 부족과 경기 후반 집중력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두 차례의 페널티킥 허용과 수비수들의 부상 공백은 첼시의 공격을 막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골 차 이상 리드를 잡고도 역전패를 당한 기록이 11번으로, 다른 팀보다 최소 4번 이상 많습니다. 이는 팀이 리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심각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손흥민의 활약은? 빛과 그림자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팀 내 최고 평점(풋몹 기준 7.8)을 받을 정도로 분전했습니다. 그러나 득점 기회를 몇 차례 놓친 점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특히 후반 23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장면은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국 매체의 평점은 엇갈렸습니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점수를, ‘이브닝 스탠다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부여하며 그의 경기력을 다르게 평가했습니다.
첼시의 상승세, 그리고 토트넘의 과제
이번 경기로 첼시는 4연승과 함께 리그 2위에 올라섰습니다. 반면, 토트넘은 수비 보강과 팀 재정비라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경기 초반 잘 시작했지만, 중반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며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규율과 마무리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트넘은 다음 경기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노려야 합니다. 하지만 수비진의 부상과 팀 내 분위기 회복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입니다.
향후 일정과 손흥민의 역할
토트넘은 곧 있을 리그 경기에서 다시 승리를 노릴 예정입니다. 손흥민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해결사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