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6경기 1승의 늪… 수비 붕괴와 부상 악재로 ‘총체적 난국’

토트넘, 6경기 1승의 늪… 수비 붕괴와 부상 악재로 ‘총체적 난국’

최근 6경기 1승, 리그 순위 10위. 과거의 화려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현재의 토트넘은 부진의 연속 속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마저도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부진한 경기력에 이어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겹치며 팀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입니다.

본머스전 패배로 드러난 문제점들

토트넘은 12월 6일,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0-1로 패하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습니다.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성적은 현재 팀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공격: 이날 토트넘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습니다. 선수들 간의 동선이 꼬였고, 짧은 패스 연계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손흥민과 페드로 포로가 교체 출전해 경기 흐름을 바꿔보려 했으나,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수비: 수비진의 부상 문제는 본머스전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었습니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벤 데이비스까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팀의 수비는 사실상 붕괴됐습니다. 그 결과, 경기 내내 수비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본머스가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은 상대의 결정력 부족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줄부상, 토트넘 수비진 초토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이비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뛸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로메로와 판 더 펜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버거운 상황에서, 데이비스까지 이탈한 것은 토트넘에게 치명적입니다.

현재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아치 그레이로 센터백 라인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경험과 안정성 면에서 기존 주전 수비수들에 비해 부족함이 많습니다. 특히 본머스전에서 드라구신은 실수를 반복하며 팀의 불안을 키웠고, 그레이 역시 대인 방어와 커버 플레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건 손흥민도 못 구한다”

부상과 경기력 부진 속에 손흥민조차 팀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되어 활발히 움직였지만, 팀의 전체적인 불안한 조직력 탓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한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10위 추락, 상위권 경쟁에서 멀어지나?

토트넘은 현재 리그 10위로 순위가 하락한 상황입니다. 4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여전히 상위권 도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기복 있는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중위권에서 벗어나기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전 이후 “경기를 잘 제어하지 못했다. 상대가 원하는 경기력을 펼치도록 내버려 둔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며 팀의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이어 “팬들의 비판을 이해하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단순한 다짐을 넘어, 즉각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은 12월 일정만 해도 9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감독의 전술적인 대안과 선수단 관리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결론: 절벽 끝에 몰린 토트넘, 반등 가능할까?

토트넘은 현재 가장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에서의 불안을 해결하고, 공격에서도 손흥민과 같은 핵심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가오는 경기는 토트넘이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아니면 중위권에 머무르게 될지를 가늠할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다음 경기인 첼시전에서 토트넘이 부진의 늪을 벗어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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