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EPL 역대 2위 기록, 그 시작과 끝은 역시 손흥민!

토트넘 EPL 역대 2위 기록, 그 시작과 끝은 역시 손흥민!

손흥민과 토트넘의 연속 득점 도전이 멈췄다. 바로 풀럼전 무득점 패배 때문이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긴 시간 득점을 올린 팀은 5경기 연속 기록이 있는 아스널이었고 2위가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토트넘의 39경기였다.

아스널 기록은 2001년부터 2002년 12월까지 이어졌다. 사실상 3개 시즌에 거쳐 달성한 대기록이다. 2000-2001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부터 시작해 2001-2002시즌을 거쳐 2002-200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0-2으로 패하며 대기록은 막을 내렸다.

이 시절 아스널은 전성기의 시작이었다.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간 2001-2002시즌 아스널은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당시 득점왕은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였다.

토트넘 기록은 지난 시즌은 2022-23시즌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3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이어진 득점 기록은 이번 풀럼전 무득점 패배 직전 경기인 애스턴 빌라전까지 이어졌다. 무려 39경기다. “프리미어리그 경기 수인 38경기보다 많이 연속 득점을 기록한 팀은 아스널과 토트넘뿐이다”.

하지만 아스널과 달리 토트넘의 대기록은 토트넘의 전성기는 아니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8위로 마무리하며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했고 올 시즌 도 초반 1위에서 많이 하락했다. 그리고 이 기간 감독만 4명이다. 시작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었으나 콘테 감독은 이 기록의 2경기 만에 토트넘의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와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을 거쳐 지금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왔다.

토트넘의 대기록은 지난 17일 깨졌다. 39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던 토트넘은 풀럼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40경기 연속 득점 기록에 실패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이 경기에 승리했다면 4위 애스턴 빌라를 꺾고 4위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여러모로 손실이 컸다.

그래도 대 기록이다. 그리고토트넘 대기록의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기록의 시작인 노팅엄과의 경기에서 1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기록의 마지막인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1골을 넣어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손흥민은 총 19골을 넣었고 이는 팀 내 최다 수치다. 토트넘은 39경기 동안 총 73골을 넣었고 손흥민의 득점은 총득점의 22%나 된다.

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시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할 때 골을 먹히더라도 골을 넣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는데 실제 그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기록 갱신에는 실패했지만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내년 챔스 진출을 위해 4위 안착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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