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선제골 먹힌 한국팀, 손흥민 골 아니었으면 어쩔뻔?

팔레스타인에 선제골 먹힌 한국팀, 손흥민 골 아니었으면 어쩔뻔?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예선서 1-1 무승부, 아쉬움 남은 대표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아쉬운 무승부로 2024년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주장 손흥민은 값진 동점골로 대표팀을 구했지만, 팔레스타인의 저력과 상황을 언급하며 한 해를 돌아봤습니다.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습니다. 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였지만, 랭킹 100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손흥민, 51호 골로 황선홍 넘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실점으로 끌려갔습니다. 전반 12분, 김민재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가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갑작스러운 실점으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가던 순간, 손흥민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전반 16분, 이명재와 이재성이 연계한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 골은 손흥민의 A매치 통산 51호 골로, 황선홍 감독(50골)을 제치고 한국 남자 축구 최다 득점 단독 2위에 올랐습니다. 이제 그는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을 7골 차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또한,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올해 A매치 10번째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해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썼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저력, 배울 점 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실수로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실점 후 바로 동점골을 넣으며 반등했지만, 찬스를 모두 살리지 못해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투혼을 높이 평가하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 느꼈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은 홈 경기를 요르단에서 치러야 했음에도 한국과 두 차례 무승부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홍명보 감독 역시 “팔레스타인의 투쟁심이 대단했다. 준비 과정에서 좋은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상대를 치켜세웠습니다.

“새로운 목표로 다가설 2025년”

한국은 이번 무승부로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조 1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2위 이라크(승점 11)와의 격차가 줄어들며 향후 예선 일정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항상 2~10% 부족했던 한 해였다”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내년에는 똘똘 뭉쳐서 팬들과 선수들에게 행복하고 특별한 해를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팔레스타인전은 실망 속에서도 배움을 남겼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을 비롯해 다가오는 중요한 일정에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주목됩니다. 손흥민의 발끝은 이미 새로운 기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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