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지도자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공식 경기 5연패를 기록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토트넘에 0-4 완패, 커리어 최악의 순간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 홋스퍼에 0-4로 대패했습니다. 리그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 맨시티는 리버풀(승점 28)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리버풀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경기에서 맨시티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무너졌습니다. 전반에만 제임스 매디슨에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에도 추가 실점을 막지 못하며 완패를 당했습니다. ‘맨시티 킬러’로 불리는 손흥민에게 또다시 당한 것도 큰 타격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매디슨의 골을 도우며,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전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 처음”…펩의 충격적인 고백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 동안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다”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인생이란 게 이런 것이다. 때때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이며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전술적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평소처럼 경기를 시작했지만,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실점이 우리를 감정적으로 더 힘들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에는 기회를 창출했지만, 상대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며 결정적인 순간들을 놓쳤습니다.
세계적인 명장도 흔들린다…맨시티의 위기
이번 패배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처음으로 5연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는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를 지휘하며 축구 전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온 감독으로, 이런 부진은 그의 경력에서 이례적인 일입니다.
맨시티는 A매치 휴식기 직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1-2로 역전패하며 4연패에 빠졌고, 이번 토트넘전 패배로 기록이 5연패로 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기력 저하를 넘어, 맨시티의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생겼음을 시사합니다.
다음은 리버풀전…위기 탈출의 전환점 될까
맨시티는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페예노르트와 맞붙은 뒤, 내달 2일 리버풀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리버풀은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맨시티가 부진을 끊고 역전 우승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중요한 상대입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시즌은 길고, 우리는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때”라며 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은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등이 필요하다…펩과 맨시티의 다음 행보는?
현재 맨시티는 단순히 한두 경기를 잃는 수준을 넘어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리버풀과의 격차는 리그 우승 경쟁에서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최근 연패는 선수단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맨시티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리그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아니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커리어에서 첫 큰 실패를 기록하게 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