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활용법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려는 감독의 전략적 판단이었지만, 팬들과 축구 전문가들은 선발 제외 결정이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손흥민 교체 출전, 아쉬운 패배
12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4라운드 본머스전에서 0-1로 패했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빡빡한 12월 일정 속에서 손흥민의 체력을 조절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풀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는 동시에 팀의 새로운 전술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판단은 오히려 팀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손흥민 효과는 있었지만, 역부족
손흥민은 후반 12분,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투입되었습니다. 감독의 의도는 분명했습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골을 만들어내라는 것입니다.
손흥민은 투입 직후 공간을 파고들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습니다. 교체 1분 만에 클루세프스키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드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비록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손흥민은 특유의 공간 침투 능력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실패?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경기 후 비판을 받았습니다. 선발 라인업에서 손흥민 같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제외하고, 중앙 미드필더에 더 많은 무게를 실은 것이 오히려 팀의 공격력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토트넘은 이날 세트피스 수비에서 실점을 허용했고,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해 경기 초반부터 상대 수비를 흔들었더라면 경기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를 잘 시작했지만 허망한 실점을 내줬다”며, 경기 운영의 문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흥민 기용 방식의 문제점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복귀 후 손흥민의 체력을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일정에 따라 그의 기용 방식은 일관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A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치른 11라운드 입스위치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시켰고, 이번 본머스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채 애매한 교체 출전 시간을 부여했습니다. 이런 기용 방식은 손흥민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지도 못하고,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늦은 시점에 투입되는 부담만 더했습니다.
다가오는 12월 일정, 손흥민 활용법이 관건
토트넘은 12월에만 9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 같은 핵심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적절한 기용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오는 12월 9일 첼시와의 경기를 포함해 계속될 중요한 경기들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손흥민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손흥민, 중심 선수로서의 역할 기대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여전히 팀의 중심이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감독의 전략적 판단과 적절한 활용이 뒷받침된다면, 그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팀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첼시전에서는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해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팀 승리를 이끄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