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대패, 손흥민 책임? 아니면 감독 책임?

4-0 대패, 손흥민 책임? 아니면 감독 책임?

손흥민의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어폰타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 원정 경기에서 0-4로 크게 패했다. 아스톤 빌라와의 챔스 진출을 결정하는 4위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나온 패배라 더 충격적이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2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후반 13분만에 교체 아웃됐다. 이번 시즌 처음 있는 이른 교체였다. 실제 평점도 3점의 최악 평점을 받으며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며 토트넘을 떠난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의 평가가 토트넘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손흥민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손흥민은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의 부상 그리고 부진으로 인해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손톱’ 전술이 토트넘의 가장 중요한 무기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지워졌던 에릭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다.

다이어는 “흥미롭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술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다. 그의 모든 훈련 세션은 자신의 플레이 방식을 팀에 입히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정말 많은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무수한 반복 훈련을 통해 우리는 그러한 전술적인 움직임을 체득했다”고 설명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도 손흥민이 완성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30분 뉴캐슬의 선제골 장면에서 실수를 했고 후반 6분 또 한 번 공을 빼앗겨 3번째 실점 원흉이 됐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손흥민은 결국 60분도 뛰지 못하고 후반 13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결국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데얀 클루셉스키를 투입했다.

올 시즌 15골 9도움으로 통산 3번째 10-10과 득점왕 및 도움왕에 도전했던 손흥민은 2번이나 실점 장면에 관여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58분을 뛰면서 키패스 2회를 기록했으나 슈팅은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턴 오버는 무려 7회였다. 그 중 2회가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한편 완패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가 제대로 경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이유가 있다. 일부는 상대에, 일부는 우리에게 있다. 우리는 경기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고 제대로 노력하지도 않았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그는 “스스로 화를 초래한 부분이 많았으며 공 경합에 있어 용감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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