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두 레전드,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비슷한 상황에서 고뇌하고 있습니다. 나란히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역사를 쓴 두 선수는 여전히 건재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소속팀과의 관계가 순탄치 않은 모습입니다.
리버풀의 침묵, 살라의 실망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살라는 현재까지 리버풀로부터 어떤 재계약 제안도 받지 못했다. 그는 구단의 침묵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버풀은 32세가 된 살라와의 장기 재계약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살라는 현재로선 리버풀 잔류보다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비록 나이는 많아졌지만, 살라는 여전히 EPL에서 가장 꾸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만 해도 살라는 리그에서 8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 순위에서 각각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라는 팀의 무관심에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구단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시즌 종료 후 리버풀과의 결별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토트넘의 고민, 손흥민의 차분함
손흥민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5년 6월까지 남겨두고 있지만, 2년 이상의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단기 연장 옵션 발동을 고려 중입니다.
전 토트넘 감독 데이빗 플리트는 “손흥민을 1년 더 데려가기보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파는 것이 최선이다. 지금이 손흥민을 팔기에 적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2026년까지 활용할 경우, 이후에는 자유계약으로 그를 떠나보내야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런 상황에도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팀과 재계약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그는 오직 경기력에만 집중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살라에 대한 찬사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살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나도 살라의 빅팬이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선수다. 리그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살라는 독보적이다. 지난 몇 년간 아주 꾸준하다”고 말하며 살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 두 선수는 2021-22 시즌 EPL에서 나란히 23골을 기록하며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의 위업은 그들의 클래스와 꾸준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두 레전드의 미래는?
손흥민과 살라는 나란히 30대 초반이라는 나이에 직면한 현실적 고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EPL에서 역사를 써 내려왔지만, 소속팀의 미래 계획에서 그들의 역할은 점점 애매해지고 있습니다.
살라는 팀의 침묵에 실망하며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손흥민은 차분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이 두 레전드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그들의 결정이 축구계에 큰 파장을 미칠 것입니다.
손흥민과 살라가 보여줄 다음 행보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과연 이 두 레전드가 계속해서 EPL 무대에 남아 활약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